AI 기술이 전 산업을 뒤흔드는 가운데, KFC 캐나다가 독특한 방식으로 오리지널 프라이드치킨의 자부심을 증명했다. ‘KFC vs AI’라는 이름의 이 캠페인은 AI 와 인간 레시피 간의 대결을 콘셉트로, KFC 오리지널 치킨이 단순한 맛 그 이상임을 보여주고자 기획되었다. 브랜드는 AI를 활용해 온라인의 수많은 인기 프라이드치킨 레시피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고의 치킨 레시피’를 만든 후 오리지널과 비교하는 시식 테스트를 진행했다. 결과는 단연 KFC의 완승. 이번 캠페인은 AI 시대의 기술 의존을 반문하며, 진정한 맛의 가치는 인간의 손맛과 역사에 있음을 강조했다.
AI, 프라이드치킨에 도전하다
KFC 캐나다는 AI가 온라인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프라이드치킨 레시피 수백 개를 분석해 ‘AI 치킨 레시피’를 개발했다. 이는 단순한 실험이 아닌, 기술이 요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확인하고, 동시에 브랜드 고유의 가치와 품질을 재확인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었다.
“이 아이디어가 좋은 이유는 단순히 AI를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통해 우리의 핵심 메시지를 증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시연이 아니라, 브랜드의 맛과 품질에 대한 신념을 강화하는 방법이죠,”라고 Courage Inc.의 공동 크리에이티브 총괄 Dhaval Bhatt는 전했다.
광고 영상: 실험의 현장
90초 길이의 ‘KFC vs AI’ 광고 영상은 AI 치킨과 KFC 오리지널 치킨을 비교하는 실제 시식 장면을 담았다. 영상은 “모든 레시피가 최고라고 주장하지만, 진짜 오리지널은 단 하나”라는 메시지로 시작된다. KFC의 전문 셰프가 두 레시피를 조리하고, 일반인 시식자들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다.
결과는 압도적이었다. 한 시식자는 KFC 오리지널 치킨을 먹고 “10점 만점에 10점! 비교 불가”라고 평했으며, 다른 시식자는 AI 치킨에 대해 “괜찮지만 양념이 너무 많고 파파이스 느낌”이라고 말했다. 대다수의 반응은 “AI가 많은 걸 할 수는 있지만, 치킨만큼은 KFC에게 맡기라”는 의견으로 수렴됐다.
체험에서 확신으로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광고로 그치지 않는다. 토론토의 한 KFC 매장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실시간 맛 비교 이벤트가 열렸다. 이 이벤트는 실제 소비자가 AI 치킨과 KFC 치킨을 직접 비교할 기회를 제공해, 브랜드의 자신감을 현실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KFC 캐나다의 브랜드 및 커뮤니케이션 수석 마케팅 매니저인 Jordan Sequeira는 “신뢰는 주장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으로 증명되는 것입니다. 이 캠페인은 소비자와의 깊이 있는 교감을 가능하게 했으며, 그들이 브랜드의 핵심 일부가 되도록 만들었습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캠페인 전략
‘KFC vs AI’ 캠페인은 단일 영상에 그치지 않았다. DOOH, 온라인 비디오(OLV),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확장되었고, 소비자와의 실시간 상호작용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다. 이는 단순히 치킨을 파는 광고가 아니라, 기술 시대 속에서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브랜드 가치와 신뢰를 강화하는 전략적 접근이었다.
‘KFC vs AI’ 캠페인은 단순한 기술 활용을 넘어, AI가 결코 넘볼 수 없는 오리지널 레시피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AI가 점점 더 많은 영역을 대체하고 있지만, 인간의 감각과 문화, 그리고 수십 년에 걸쳐 완성된 레시피는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임을 이번 캠페인은 분명히 보여준다.
AI 시대에도, 진정한 맛은 알고리즘이 아닌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KFC의 메시지는 기술과 전통 사이의 균형을 고민하는 오늘날의 브랜드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여전히 11가지 비밀 양념을 간직한 KFC의 오리지널 치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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