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디지털 붓으로 그린 렘브란트: AI와 예술의 경계를 허문 ‘The Next Rembrandt’ 프로젝트

17세기 네덜란드의 대가 렘브란트가 21세기로 돌아왔다면 어떤 그림을 그렸을까? 이 상상은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혁신 프로젝트 ‘The Next Rembrandt’를 통해 현실이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예술 실험을 넘어,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기술이 창조의 영역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글로벌 은행 ING의 후원 아래 탄생했다. ‘데이터가 화가가 되고, 기술이 붓이 되는 시대’, 이 상징적인 문장이 담고 있는 의미를 알 수 있다.

‘The Next Rembrandt’는 렘브란트 사후 347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가 남긴 방대한 회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키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총 18개월간 진행된 이 프로젝트에는 ING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델프트 공과대학,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암스테르담 렘브란트 하우스 박물관 등 다양한 기관의 데이터 과학자, 엔지니어, 개발자, 예술사가가 참여했다.

핵심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렘브란트 회화의 구성, 명암 처리, 재료 사용 등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168,263개의 렘브란트 회화 단편을 디지털화하여 1억 4,800만 픽셀 규모의 데이터를 학습시켰다. 특히 딥러닝 알고리즘과 얼굴 인식 기술은 렘브란트가 자주 사용하는 얼굴의 비율과 구도를 파악하는 데 사용됐다. 그 결과, 검은 모자와 흰색 칼라를 착용한 30대 남성의 초상화가 완성됐다.

완성된 작품은 3D 프린팅 기술로 실제 캔버스에 구현되었으며, 2016년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이 자리에 모인 전문가, 언론, 일반 관객들은 ‘기계가 창작한 렘브란트’라는 개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광고회사 J. Walter Thompson Amsterdam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바스 코르스텐(Bas Korsten)은 “우리는 렘브란트를 재현한 것이 아니라, 그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창작물을 만든 것”이라며 “많은 비평이 따랐지만, 이는 렘브란트를 다시 이해하고 그 예술성을 되새기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밝혔다.

‘The Next Rembrandt’는 예술계뿐만 아니라 기술 및 마케팅 분야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트위터에서만 공개 당일 1,000만 건 이상의 인상을 기록했고, 전 세계 1,400개 이상의 언론 매체가 이를 보도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프로젝트에서 개발된 기술이 현재는 손상되거나 일부 소실된 고전 명화의 복원 작업에도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서, 예술 보존과 복원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The Next Rembrandt’ 프로젝트는 AI와 예술이 충돌하지 않고, 오히려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실증했다. 기술이 단지 인간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예술적 유산을 확장하고 보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ING은행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자사의 혁신 이미지를 부각시켰고, 동시에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시대의 가능성을 열었다. 이제 우리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다음은 어떤 예술가가 디지털 붓을 들게 될까?

관련참고기사:The Next Rembran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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