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음료 브랜드 코카콜라가 어도비와 협력하여 혁신적인 AI 디자인 시스템 ‘프로젝트 피지온(Project Fizzion)’을 선보였다. 139년 전통의 디자인 아이콘을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일관되게 유지하면서도 현지화된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해법을 찾는 것은 오랜 과제였다. 프로젝트 피지온은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며, 디자인과 AI의 융합을 통해 브랜드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고 있다.
기존의 한계와 새로운 접근
코카콜라는 오랫동안 PDF 형식의 정적 브랜드 가이드라인에 의존해왔다. 이러한 가이드라인은 디자이너들이 해석하기 어렵고, AI는 이를 읽을 수조차 없었다. 결과적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며 전 세계적으로 콘텐츠를 확장하는 데 한계가 존재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피지온은 정적인 가이드라인을 지능형 자산으로 전환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스타일ID: AI를 위한 디자인 언어
피지온은 어도비의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Adobe Creative Cloud) 도구와 통합되어, 디자이너들이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 포토샵(Photoshop), 인디자인(InDesign) 등에서 작업하는 방식을 실시간으로 학습한다. 이 과정을 통해 디자이너의 창의적 의도가 ‘스타일ID(StyleID)’라는 기계 판독 가능한 코드로 저장된다. 스타일ID는 브랜드 규칙을 자동으로 적용하여, 다양한 플랫폼과 국가에 맞는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시스템은 디자이너가 직접 AI를 교육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AI가 디자이너의 의도를 정확히 해석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기존에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단순히 업로드하여 AI가 자율적으로 콘텐츠를 생성하는 방식보다 훨씬 높은 정밀도와 일관성을 제공한다.
창의성과 효율성의 공존
코카콜라의 글로벌 디자인 부사장 라파 아브레우(Rapha Abreu)는 “피지온을 통해 우리의 로고, 타이포그래피, 이미지와 같은 디자인 요소들이 스마트해졌다. 각 자산은 자신이 어떻게 반응하고 확장되어야 하는지 스스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AI를 브랜드 시스템의 핵심에 통합함으로써, 창의성이 더욱 빠르게 움직일 수 있지만 그 본질은 잃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도미닉 하인리히(Dominik Heinrich) 글로벌 디자인 인텔리전스 및 AI 경험 담당 수석 디렉터는 “AI가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오해하는 것은 치명적인 문제다. 피지온은 디자이너가 의도를 실시간으로 생성하고, AI가 이를 정확히 해석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일관성과 로컬 적응의 균형
코카콜라는 전 세계적으로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는 동시에, 각 지역 시장에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피지온은 이러한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이상적인 도구다. AI가 디자이너의 의도를 학습하여, 문화적 맥락에 맞춘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게 됨으로써, 글로벌 브랜드가 로컬 시장에서도 깊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게 된다.
광고 캠페인과 산업 반응
2025년 3월 4일, 코카콜라는 ‘디자이너가 이끈다. AI는 따른다(Designers Lead. AI Follows.)’라는 슬로건 아래 피지온을 공식 발표하고, 어도비와 공동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 캠페인은 음료 산업을 비롯해 디지털 디자인 분야 전반에 걸쳐 큰 관심을 받았다.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이 코카콜라의 이같은 접근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디자인과 AI 통합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참고기사:The Coca‑Cola Company Introduces Fizzion: A New Era of AI-Governed Creativity at Global Sca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