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온 필기구 브랜드 BIC가 창립 75주년을 맞아 특별한 프로젝트로 그 역사를 기념했다. 셰익스피어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 을 단 한 자루의 BIC Cristal Dura+ 펜으로 다시 쓰는 이 전례 없는 시도는 단순한 홍보 캠페인을 넘어, 기술과 예술의 융합, 그리고 문학에 대한 깊은 존중을 담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셰익스피어가 오늘날 살아 있었다면 아마도 BIC Cristal 펜을 사용했을 것이라는 상징적 메시지를 중심으로, 브랜드의 정체성과 필기 예술의 가치까지 다시금 조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광고 에이전시 VML과의 협업으로 기획되었으며, 핵심은 ‘한 자루의 펜으로 셰익스피어의 대작을 다시 쓰다’는 도전이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BIC는 AI를 장착한 특수 로봇을 활용했다. 이 로봇은 셰익스피어의 필체를 정밀하게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가 특유의 필기 스타일을 재현하도록 설계되었다.
로봇은 20일에 걸쳐 ‘로미오와 줄리엣’ 전체를 자필로 다시 썼으며, 이 작업은 단순한 기계적 복사가 아니라 예술적 재창조의 성격을 띠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복원된 필체는 셰익스피어 원본에서 정의된 22가지 필체 특성 중 10가지를 충실히 반영했다고 한다. 이로써 단순한 브랜드 홍보를 넘어, 문학의 예술성과 필기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BIC Cristal Dura+ 펜의 강력한 내구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이 펜은 최대 3km까지 글을 쓸 수 있는 내구성을 갖고 있어, 셰익스피어의 전체 희곡을 단 한 자루로 작성할 수 있었다. BIC는 이를 통해 자사 제품의 기술적 성능을 감성적 메시지와 접목시키며 브랜드의 깊이를 더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단순한 전시용 작품에 그치지 않았다. 재작성된 ‘로미오와 줄리엣’ 은 1월 30일, 리우데자네이루의 문화 명소인 ‘포르투갈 왕립 도서관(Real Gabinete Português de Leitura)’에 기증되었으며, 이 자리에서는 캠페인의 중심 영상을 공개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되었다. 이로써 BIC는 문학적 유산 보존에 대한 헌신을 실질적으로 보여주었으며, 교육과 예술을 지원하는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VML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르셀루 펠리시오(Marcelo Felicio)는 “기술과 손글씨의 힘을 연결하는 이 프로젝트는 우리 에이전시의 가치와 완벽히 일치한다”고 밝히며, 손글씨의 감성적 힘과 기술의 혁신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를 강조했다.
BIC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의 마케팅 디렉터 호드리고 이아시(Rodrigo Iasi) 또한 “75년간 세대를 관통하며 사랑받아온 제품을 기념하는 동시에, 글쓰기의 변치 않는 힘과 창의력의 무한함을 상징하는 프로젝트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필기구 이상의 가치를 전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BIC의 ‘로미오와 줄리엣’ 재필 프로젝트는 기술, 예술,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문학적 유산을 현대 기술로 재현하고, 단 한 자루의 펜으로 그 전설을 다시 쓴 이 작업은 브랜드에 대한 단순한 기억을 넘어, 소비자와 감성적으로 소통하는 창의적 방식이었다. 이번 캠페인은 BIC가 단순한 문구 브랜드를 넘어, 창의성과 문화 보존, 그리고 필기 예술에 대한 지속적인 헌신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BIC와 같은 기업이 AI기술을 활용해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방식으로 문화를 지원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사례가 많아 질 것 으로 보인다.
관련참고기사:Agora a maior expressão de Shakespeare também tá numa B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