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NBA 파이널 3차전 중, 미국 스포츠 베팅 플랫폼 칼시(Kalshi)는 생성형 AI 동영상 서비스인 구글의 비오 3(Veo3)로 제작된 30초 분량의 “엉뚱한(unhinged)” 광고를 ABC에서 방영하였다.전통적인 광고 제작 방식에 비해 압도적으로 짧은 시간과 낮은 비용으로 제작된 이 광고는, 다소 거칠고 혼란스러운 미학에도 불구하고 AI 기술이 광고 제작 방식과 비용 효율성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칼시의 이번 광고는 AI 영화 제작자 PJ 아체투로(PJ Accetturo)가 불과 이틀 만에 완성했다.
액세투로는 대본 작성을 위해 칼시 팀으로부터 포함하고 싶은 대화 내용을 전달받고, “정신 나간 상황에 처한 10명의 미친 캐릭터”를 구상했다. 그는 ‘클럽에 가는 작업 거는 할아버지’, ‘뒤에 ‘신선한 바다소’라고 쓰인 아이스박스를 싣고 있는 픽업트럭 앞의 할머니’ 등 기발한 캐릭터와 함께 “인디애나가 이길 거야, 얘들아”, “나는 OKC에 올인했어”와 같은 대사를 매치시켰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제미니를 활용한 프롬프트 생성 방식이다. 액세투로는 제미니에게 매번 5개의 프롬프트만 생성하도록 지시했는데, 이는 그 이상일 경우 품질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각 프롬프트는 이전 또는 이후 장면에 대한 맥락 없이도 완전하게 장면을 설명하도록 “설정, 캐릭터, 톤을 매번 다시 설명하여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러한 세심한 접근 방식 덕분에 300~400번의 생성 끝에 15개의 활용 가능한 클립을 얻을 수 있었다.

아체투로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상세한 작업 흐름을 공개했는데, 아이디어 구상, 스크립트 작성, 그리고 각 장면에 대한 프롬프트 생성에 제미니(Gemini)와 ChatGPT 등 AI 모델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광고는 특히 Veo 3의 새로운 음성 생성 기능을 활용했지만, 아체투로는 예기치 않은 자막 문제와 일관성 없는 캐릭터 목소리 등 일부 기술적 난관에 부딪혔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통적인 광고 제작 방식에 비해 비용을 약 95% 절감할 수 있었다.
이번 칼시의 AI 광고 방영은 여러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첫째, AI가 단순한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상업적 응용 분야, 특히 수백만 명의 시청자가 주목하는 주요 스포츠 이벤트에서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이다. 둘째, PJ 아체투로가 강조한 것처럼 “엉뚱하고 혼란스러운” 미학은 모든 브랜드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지만, 제작 시간과 비용이라는 측면은 많은 광고주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불과 이틀 만에 전국 방송 광고를 제작하고 송출할 수 있다는 것은 기존 광고 제작 방식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속도와 효율성을 의미한다. 이는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신속하게 광고를 제작하고 송출해야 하는 브랜드들에게 강력한 이점이 될 수 있다.
또한, AI 비디오 모델의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현재의 “엉뚱한” 스타일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돤다. 매번 새로운 버전이 출시될 때마다 비디오 모델의 품질은 빠르게 향상되고 있으며, 2025년에는 AI 기반 비디오 제작이 단순한 실험 단계를 넘어 대규모 실행의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아다. 이는 브랜드가 자체 AI 모델을 훈련시켜 브랜드에 특화된 영상을 만들고, AI 아바타 및 합성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며, 정적인 이미지를 움직이는 콘텐츠로 변환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AI를 광고에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기술은 광고 제작 프로세스 전반을 자동화하고, 개인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며, 시청 경험을 향상시키고, 궁극적으로 제작 비용을 절감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AI는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소비자의 행동과 선호도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시청자의 관심사, 니즈, 행동 패턴에 맞춰 광고를 맞춤 설정할 수 있다. 이는 광고의 관련성을 높여 전환율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또한, AI는 기존에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던 영상 편집, 자막 추가, 음성 더빙 등의 작업을 자동화하여 제작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가져올 미래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AI의 발전은 기존 콘텐츠 제작자들의 역할을 변화시키며, 이들에게 AI 도구 활용 능력을 새로운 경쟁력으로 요구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제 콘텐츠 제작자들의 역할이 기술적 실행에서 창의적인 전략과 스토리텔링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AI는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작업을 자동화하여 창작자들이 더욱 창의적인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칼시의 NBA 파이널 AI 광고는 짧은 제작 시간, 현저히 낮은 비용, 그리고 구글 Veo 3와 같은 첨AI 기술의 즉각적인 상업적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비록 현재의 AI 생성 영상이 완벽하게 세련되지는 않을 수 있지만, 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이러한 제약은 빠르게 극복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광고 시장에서 AI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 효율성, 제작 속도,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초개인화된 광고 경험 제공 능력을 통해 AI는 광고 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광고주들은 이제 AI를 활용하여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동일한 예산으로 더 폭넓은 도달 범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소규모 기업들도 대규모 예산을 가진 기업들과 동등한 수준의 고품질 광고를 제작할 수 있게 함으로써 광고 시장의 민주화를 가속화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관련참고기사:PJ Ace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