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풋웨어 브랜드 크록스(Crocs)가 AI 기술과 메타버스 플랫폼을 결합하여 대표 액세서리인 지비츠(Jibbitz) 커스터마이징 경험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최근 크록스는 AI 기반 패션 디자인 플랫폼 Ablo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이 직접 맞춤형 지비츠를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며 개인화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패션을 넘어 소비자의 창의성을 존중하고, 몰입형 디지털 경험을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크록스는 Ablo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자신만의 지비츠를 디자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사진을 업로드하거나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해 다양한 예술 스타일 중 하나를 선택하고, 이를 기반으로 독창적인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다. 완성된 디자인은 크록스 공식 웹사이트에서 손쉽게 주문 및 구매가 가능하며, 크록스는 이를 통해 맞춤형 소비자 경험을 극대화하고 있다.
Ablo는 Story의 Layer-1 블록체인 기술 위에 구축되어 있어 창작자의 지식재산권(IP)을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하고, 이를 기반으로 안전하고 투명한 라이선싱을 가능하게 한다. 덕분에 디자인의 창작성은 보호받으며, 협업과 리믹스, 자동 보상 체계가 동시에 구현된다. Space Runners의 파트너십 책임자 마이클 스카르펠리니는 “Ablo를 통해 우리는 고객에게 개인화를 넘어 창작의 자유를 부여하며, 모든 크록스 위에 창의성이 빛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단독 이벤트가 아니다. 크록스는 2021년부터 지비츠의 디지털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실행해왔다. 대표적인 사례는 아바타 플랫폼 Bitmoji와의 파트너십으로, 사용자들은 자신만의 아바타에 크록스 신발과 지비츠를 착용시킬 수 있었다. 이어 2022년에는 래퍼 사위티(Saweetie)와 협업하여 그녀만의 커스텀 지비츠를 출시했고, 이를 기반으로 인터랙티브 가상 매장을 개설했다. 이 매장은 Obsess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아바타를 통해 고객을 환영하고, 메타버스 환경을 탐험하며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2023년에는 ‘Crocs Jibbitz Experience’를 통해 크록스의 첫 3D 지비츠 커스터마이저가 공개되었고,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지비츠를 조합해 커스터마이징한 후 직접 구매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역시 Obsess의 실험적 커머스 기술을 적용한 결과물이다.
이처럼 크록스는 단순한 신발 브랜드에서 벗어나, 기술을 활용한 상호작용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고객이 직접 디자인하고, 창작물을 상품화할 수 있는 경험은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관계를 보다 창조적이고 유대감 있는 방향으로 이끈다.
크록스의 지속적인 디지털 전략은 단순한 유행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기술과 창의성을 통해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창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AI 플랫폼 Ablo와의 협업은 맞춤화된 경험을 넘어 지식재산권 보호와 창작자 중심의 생태계를 지향하는 모델로, 패션 산업 전반에도 시사점을 제공한다. 나아가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을 통한 몰입형 브랜드 경험은 미래의 소비 트렌드가 어떻게 진화할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앞으로 크록스가 어떤 방식으로 고객과의 디지털 상호작용을 확장해 나갈지, 그리고 이와 같은 개인화 및 창의성 중심 전략이 패션 시장 전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관련참고기사:Crocs teaming up with Ablo to offer Jibbitz customis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