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AI와 손잡은 코카콜라, ‘미래의 맛’을 선보이다

세계적인 음료 브랜드 코카콜라가 새로운 방식으로 소비자 경험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혁신 플랫폼 ‘코카-콜라 크리에이션(Coca-Cola Creations)’을 통해 선보인 리미티드 에디션 ‘코카콜라 Y3000’은 단순한 신제품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인간의 상상력과 인공지능의 기술력을 결합해 ‘미래의 맛’이라는 개념을 현실화했다.


인간과 AI의 협업으로 탄생한 Y3000

‘코카콜라 Y3000’은 AI와 사람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첫 번째 음료로, 소비자들이 상상하는 ‘미래’의 감정, 색상, 맛, 기대감 등을 바탕으로 향미와 비주얼이 완성됐다. 코카콜라는 전 세계 팬들이 제시한 미래에 대한 감각적 이미지와 감정을 수집하고, 이를 자사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해 고유한 향미 프로필을 만들었다. 그 결과, 제로 슈거 버전과 일반 버전이 각각 출시되며 미국, 캐나다, 중국,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 한정 판매되고 있다.

제품의 외형 또한 ‘미래적’이다. 보랏빛, 마젠타, 시안 등의 밝은 색조가 실버 배경 위에 배치된 패키지 디자인은 끊임없이 변형되는 액체의 움직임을 형상화하며,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한다. 브랜드 로고는 유려하게 이어진 매트릭스 형태로 변형되어, 미래 사회의 인간 연결성을 상징한다.

소비자 체험 또한 주목할 만하다. Y3000 캔에 삽입된 QR코드를 스캔하면 ‘크리에이션 허브’라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접속할 수 있으며, 여기서 AI 기반 ‘Y3000 AI 캠’을 이용해 자신이 촬영한 환경 이미지의 미래 모습을 생성해볼 수 있다. 생성된 이미지는 SNS를 통해 공유 가능해, 소비자가 콘텐츠 생성자로 참여하는 ‘소셜 경험’도 함께 제공된다.


AMBUSH와 협업한 미래 패션, 그리고 AI 마케팅 전략

코카콜라는 이번 Y3000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협업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디자이너 윤 안(Yoon Ahn)이 설립한 패션 브랜드 AMBUSH와의 협업이다. 미래 세계를 테마로 한 Y3000 캡슐 컬렉션은 코카콜라 캔 뚜껑을 형상화한 목걸이, 브랜드 로고 티셔츠, 실버 시퀸 셔츠 등으로 구성되어 2023년 10월 한정 출시되었으며, 디지털 및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코카콜라가 AI를 기업 운영 전반에 도입하려는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2023년 코카콜라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Bain & Co.)와 파트너십을 맺고, 챗GPT, DALL·E, Codex 등 오픈AI의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마케팅 전략, 제품 개발, 고객 맞춤형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활용도를 높이고 있으며, 코카콜라 경영진은 이를 ‘사업 운영을 강화하는 핵심 우선 과제’로 규정하고 있다.

과거의 실패에서 배우다: ‘뉴 코크’의 교훈

이번 Y3000의 실험적 시도는 과거의 실패를 반추하게 만든다. 코카콜라는 1985년, 펩시의 공격적 마케팅에 대응해 단 맛을 강화한 ‘뉴 코크(New Coke)’를 출시했지만, 충성 고객들의 거센 반발을 받으며 79일 만에 철회해야 했다. 이 사건은 이후 브랜드 역사에서 대표적인 PR 실패 사례로 꼽히며, ‘오리지널 코크에 대한 소비자의 추억과 감정적 연결을 간과한 결정’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Y3000 프로젝트는 이와는 정반대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 단순히 맛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제품에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충성도를 새롭게 구축하려는 시도다. 이는 현재 디지털 세대의 가치 소비 트렌드, 즉 브랜드의 철학과 정체성에 공감하고 체험하려는 니즈에 부합하는 전략이다.

‘코카콜라 Y3000’은 단순한 한정판 음료가 아니다. 이는 코카콜라가 미래의 소비자와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를 실험하는 테스트베드이자, AI와 문화 콘텐츠의 융합을 통한 브랜드 재정의의 상징이다. 과거의 실패를 통해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코카콜라는 이제 ‘제품’이 아닌 ‘경험’을 중심에 둔 마케팅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AI와의 협업, 소비자 참여형 콘텐츠, 미래 지향적 디자인과 메시지까지, Y3000은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적 현상이다. 코카콜라가 그리는 ‘서기 3000년’의 세계는 어쩌면 단지 상상이 아닐지도 모른다. 브랜드가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는 이 여정은, 오늘날 소비자에게 보다 깊고 감각적인 연결을 제공하고 있다.

관련참고기사:Coca‑Cola® Creations Imagines Year 3000 With New Futuristic Flavor and AI-Powered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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