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코의 스포츠 음료 브랜드 게토레이(Gatorade)는 2024년 칸 라이언즈에서 AI 수분 코치(AI Hydration Coach)라는 신개념 기술을 공개했다. 게토레이 연구소에서 수십 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수분 섭취 방법을 안내한다.

AI 수분 코치는 고급 서비스의 대중화를 목표로, 전문 운동선수들이 누리던 맞춤형 코칭을 일반 소비자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칸 라이언즈 현장에서는 가상 아바타 형태의 코치 ‘안나(Anna)’가 터치 스크린 인터페이스로 구현되었다. 안나는 사용자들의 수분 관리와 관련된 구체적인 질문에 답하는 것은 물론, “가장 좋아하는 게토레이 맛은 무엇인가요?”와 같은 재미있는 대화도 나눌 수 있었다.
펩시코는 이 AI 기술을 2024년 말에서 2025년 초 사이 소규모 시장에서 시험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며, 이후 매장 디스플레이와 온라인 플랫폼 등 다양한 접점을 통해 소비자와 상호작용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펩시 브랜드는 음료 캔의 기존 이미지를 깨고, ‘스마트 캔(Smart Can)’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기술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 스마트 캔은 음료를 담지 않지만, 디지털 화면, 첨단 음향 기술, 동작 센서를 탑재해 팬들에게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스마트 캔은 게임,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와 협업하여 독점 콘텐츠나 액세스 코드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는 일반 소비자가 구매할 수 없는 프로토타입 상태이며, 펩시는 앞으로 몇 달 내에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펩시코의 이러한 기술 실험은 단순한 마케팅 전략을 넘어, 브랜드의 변화와 도전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 펩시가 미국 시장에서 2위 탄산음료 브랜드 자리를 닥터페퍼(Dr Pepper)에 내준 상황에서, 이번 혁신실험은 소비자와의 새로운 접점을 모색하기 위한 중요한 시도로 평가된다.
펩시코는 2024년 칸 라이언즈에서 기술과 디자인, 마케팅을 결합한 혁신 사례를 선보이며 개인화된 소비자 경험의 미래를 제시했다. 게토레이의 AI 코치와 펩시의 스마트 캔은 모두 첨단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와 브랜드 간의 연결을 강화하려는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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